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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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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피다
반디 김선중
반디김선중

다시 피다

2026화선지에 먹, 혼합재료(30*30)*2, 25*25

작가 노트 (Artist Statement)

- 다시 피다 나는 오랫동안 멈춰 있었다. 잊힌 숨결처럼 아무도 부르지 않는 곳에 머물러 있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시간은 내 안에서 조용히 쌓이고 있었다. 어둠은 끝이 아니라 피어나기 전의 깊은 사유였다 그러던 어느 날, 닫혀 있던 표면에 아주 작은 틈이 생겼다. 그 틈으로 들어온 것은 커다란 희망이 아니라 손바닥만 한 온기였다. 빛은 나를 재촉하지 않고 그저 곁에 머물며 기다려 주었다. 나는 그 안에서 천천히 방향을 바꾸었다. 멈춰 있던 나는 조금씩 나를 펼치기 시작했다. 피어난다는 것은 새로 태어나는 일이 아니라 잊고 있던 나를 다시 만나는 일이다. 그 틈에서, 나는 다시 피어나고 있었다.

Audio Guide

AI Docent

하얀 화선지 위에 켜켜이 쌓인 질감은 마치 아무도 부르지 않는 곳에서 홀로 견뎌온 긴 침묵의 시간 같습니다.

작가는 그 멈춰 있던 어둠을 끝이 아닌,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보는 사유의 과정이라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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