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work
전하지 못한 고백
전시로 돌아가기



붓고김소연
전하지 못한 고백
2026판전각에 채색39x27cm
작가 노트 (Artist Statement)
-전하지 못한 고백 - 돌이켜보면 나의 시간은 거친 파도였습니다. 일렁이는 물결은 쉼 없이 요동쳤고, 때로는 방향을 잃었습니다. 굴곡진 미로 속에 갇혀 지낸 날들이 길었습니다. 오로지 나의 안녕만을 바랐습니다. 줄곧 나를 증명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그러나 이제야 비로소 깨닫습니다. 나를 지탱한 것은 결코 나 혼자의 힘이 아니었음을. 보이지 않는 곳에는 당신의 인내가 있었습니다. 미처 읽어내지 못한 악보의 행간처럼, 수많은 이들의 따뜻한 온기가 곳곳에 숨어 있었습니다. 악기는 홀로 소리를 낼 수 없습니다. 나라는 악기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신의 숨결이 닿아서야 나의 삶은 비로소 선율이 되었습니다. 당신의 기다림이 머물렀을때 나의 소음은 비로소 음악이 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뒤늦게 전하는 나의 고백입니다. 나를 완성해 준 당신에게 바치는 감사의 기록입니다. 나의 선율이 당신의 계절에 가만히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지친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공명으로 남기를 기도합니다. 우리의 시간이 이 선율 위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2026년 4월 봄,
Audio Guide
AI Docent
거칠게 깎이고 다듬어진 돌의 조각들이 차곡차곡 쌓여 하나의 깊은 선율을 그려냅니다.
화면 중앙을 차지한 정직한 글자들은 작가가 지나온 굴곡진 미로와 요동치던 파도의 시간을 묵묵히 증명하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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