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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 머물러 ; 흐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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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속에 머물러 ; 흐르고
봉달 윤선희
봉달윤선희

삶 속에 머물러 ; 흐르고

2025죽지에 먹 , 한국화물감70(세로) x 139(가로) 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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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Docent

죽지 위에 번지는 깊은 먹의 농담은 우리네 삶이 쌓아온 견고한 지층을 가만히 비춥니다.

이 작품에서 머문다는 것은 단순한 멈춤이 아니라, 존재의 흔적을 꿋꿋이 새기며 내면을 단단하게 빚어내는 성찰의 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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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Artist Statement)

머문다는 것은, 그 자리에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삶의 자리에서 꿋꿋이 존재의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 머물러 있는 동안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하고 성장한다. 결국 고요한 마음의 머무름 안에서 스스로를 확인하며 삶을 유의미하게 가꿔가는 것이다. 흘러간다는 것은, 순응하며 나를 맡기는 일이다. 수동적인 섞임이 아니라 어우러져 흘러가는 것이다. 역행하지 않고, 때로는 거센 물살에 나를 깍으며 온전한 집중으로 나를 만드는 일이다. 특별히 우리가 함께 흘러 갈 때 큰 물줄기를 만날 수도 있으며, 작은 응집의 역사를 만들수도 있을 것이라 믿는다. 오늘 우리가 머물러 통한 붓길에도 뜨거운 눈빛이 므흣한 마음으로 흐르길 꿈꾼다. 나의 마음이 흘러 당신에게 닿았기를 가만히 머물러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