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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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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지 않는 소리
붓고 김소연
붓고김소연

사라지지 않는 소리

2025죽지/먹/한국화물감/전각70X135 cm
Audio Guide

AI Docent

죽지의 거친 결을 따라 번진 짙은 먹과 색채들은 단순한 시각적 잔상이 아니라, 작가의 영혼을 뒤흔들었던 무수한 소리의 파동입니다.

언제나 곁에 머물던 익숙한 음악이 어느덧 날카로운 소음으로 뒤엉켜 마음을 집어삼켰을 때, 그 아픔은 화면 중심의 깊고 어두운 구멍이 되어 우리를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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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Artist Statement)

나는 언제나 음악과 함께였다. 익숙함이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모든 소리는 하나로 뒤엉켜 있었다. 그 안에 숨어 있는듯한 작은 소리 하나하나가 유난히 신경쓰였다. 아름다운 음들은 칠흙같은 소리도, 찢어질듯한 소리도 내었다. 고통이었다. 세상의 듣기좋은 소리는 내 안을 비집고 나와 내 마음을 집어삼켰다. 맞서 커다란 목소리로 나를 속이려 해보아도 소용없었다. 공허했다.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외로움이 그 안으로 비집고 들어 왔다.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났다. 외로움이 그 안으로 비집고 들어 왔다. 내 마음 안에 내 마음이 달아나 텅 비었다. 텅 빈 내 안에 어두운 소리들이 마음을 옥죄는 것을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이제 큰 숨을 몰아 쉬고 떨쳐 일어나야 함을 안다. 한없이 움츠려든 내게 이토록 듣기좋은 내 소리를 찾아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