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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에 머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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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Docent
거친 듯하면서도 단단한 죽지의 결 위로 깊은 먹과 은은한 채색이 스며드는 순간을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작품 틈에 머물다는 모두가 앞을 다투어 달려가는 빠른 세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숨을 고르는 찰나의 미학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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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Artist Statement)
멈춰야 할 것과 흘러야 할 것이 있다면, 나는 그 사이 어딘가에 머물고 싶었습니다. 모두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시대 속에서, 다름은 틀림으로 오해되고, 우리는 쉽게 선을 긋고 빠르게 판단합니다. 하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 그 얇고 깊은 틈에 잠시 멈춰 서 본다면 흐름은 다른 방향으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 마음을 막는 벽 대신, 이해하려는 여백 하나를 만들 수 있다면 거친 물결 속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마음을 건넬 수 있는 존재임을 알게 됩니다. 세상을 사람답게, 따뜻하게 바꾸는 힘은 크고 웅장한 목소리가 아니라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건네는 조용한 용기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멈춰 서서 숨을 고르고 건네는 조용한 용기에서 비롯된다고 믿습니다. ‘머물러 흐르고’ 평화는 어쩌면, 멈춤과 흐름이 맞닿는 그 어딘가에서 피어나는 작은 숨결일지 모릅니다. 우리는 그 숨결을 잊지 않기를, 그리고 다시 사람답게 마주하기를 바랍니다.
전시 정보

머물러 흐르고
의정부예술의전당 전시관